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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외반증 [Hallus valgus] 엄지발가락(무지)이 두 번째 발가락 쪽으로 과도하게 휘고, 엄지발가락과 관절을 이루는 첫 번째 중족골은 발 안쪽으로 치우치는(외반) 변형을 말합니다. ‘외반’이라는 용어는 엄밀하게 말하자면 발의 수평면에서의 변형을 의미하지만, 실제로 무지외반증에서는 엄지발가락의 축을 중심으로 한 회전 변형이 동반된 3차원적인 변형이 나타납니다. 무지외반증은 유전학, 부적절한 신발, 발 스트레스, 발의 구조적 이상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무지외반증의 원인
무지외반증의 외적 요인으로 흔히 언급되는 것이 신발의 착용입니다. 동양인의 경우 좁은 신발을 신지 않았던 과거에는 무지외반증의 유병률이 낮았지만, 서구화된 신발 착용으로 인해 최근에는 무지외반증 유병률이 20-30% 정도로 서양인의 유병률과 비슷해졌습니다. 특히 발볼이 좁고 굽이 높은 신발을 신으면 엄지발가락에 바깥쪽으로 휘도록 하는 압력이 가해지기 때문에 무지외반증이 발생하고, 이러한 신발 착용이 그 변형을 악화시키는 데 기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하이힐을 신는 모든 사람에게서 무지외반증이 나타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유전적 소인, 특히 무지외반증에 대한 모계 가족력이 있는 경우 신발 등의 외적 요인과 함께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류머티즘관절염을 기왕력으로 가지고 있는 경우에는 무지외반증을 포함한 발의 다양한 변형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무지외반증의 증상
엄지발가락이 두 번째 발가락 쪽으로 휘어 있다면 무지외반증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무지외반증 환자들이 주로 호소하는 증상은 변형으로 인한 엄지발가락 돌출부의 통증이 가장 많습니다. 그 다음은 변형으로 인한 미용적 또는 기능적 불만족입니다. 엄지발가락이 밖으로 휘면서 돌출된 부분에 자극이 가해져 통증이 발생하며, 이러한 통증은 단순한 압통에서부터 돌출부의 말초신경 자극으로 인해 찌릿하거나 저린 등의 신경 증상까지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납니다. 때론 엄지발가락의 통증 자체는 심하지 않으나 발의 변형으로 인해 하이힐과 같은 예쁜 신발을 신지 못하는 것을 더 불편해하는 경우도 있으며, 이러한 경향은 젊은 직장 여성에서 좀 더 흔한 편입니다.
무지외반증의 예방
무지외반증 환자는 자신의 상태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몇 가지 주요 측면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첫째, 적절한 신발을 착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발길이, 발볼, 신발굽들이 모두 적절한 신발이 편한 신발입니다. 발에 무리가 많이 간 날에는 족욕이나 마사지등을 해서 피로를 풀어준다면 일시적으로 발 통증이 줄어드는 효과는 있겠지만, 무지외반증 변형 자체를 교정하지는 못합니다.
둘째, 무지외반증 환자에게는 통증과 염증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무지외반증으로 튀어나온 부위에 압박을 피하도록하고, 튀어나온 부위에 패드를 사용해 통증을 줄일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여러 형태의 교정기의 도움을 받기도 하는데 잠깐의 일시적인 도움은 되지만 근본적인 변형을 교정하지는 못합니다.
또한, 적절한 발 관리와 운동을 연습하는 것은 무지외반증의 증상을 개선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건강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은 발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이고 무지외반증의 진행 위험을 줄입니다.
발가락으로 구슬을 집거나 발가락 분리기를 사용하는 것과 같은 발가락 강화 운동은 발가락 정렬과 근력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무지외반증의 치료
- 편한 신발 신기
경증의 무지외반증에서는 가죽이 부드러우면서 발볼이 넓고 굽이 낮은 편한 신발을 신어 통증을 완화시키면서 추가적인 변형의 생성 요인을 제거하는 것이 첫 번째 치료이자 예방법입니다. 엄지발가락과 두 번째 발가락 사이에 실리콘 같은 재질의 부드러운 보형물을 끼워서 변형을 일부 교정시킨 상태에서 신발을 신을 수도 있는데, 다만 이는 엄지발가락의 변형을 근본적으로 되돌리는 방법은 아닙니다.
- 수술적 교정
불편감이 없는 무지외반증을 반드시 수술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수술의 결정은 전적으로 환자의 주관적 증상을 바탕으로 하되, 객관적으로 뚜렷한 변형이 있는 경우에 한해 이루어집니다. 병원을 찾는 환자들 중에는 무지외반 변형이 아주 경미한데도 불구하고 더 날씬하고 예쁜 발을 만들고 싶어 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런 환자들에게는 수술을 권유하지 않습니다. 무지외반증으로 인한 통증과 변형이 심해지고 일반적인 신발을 착용하기 힘들어 사회활동에 지장이 있는 경우에는 수술적 교정을 고려해야 합니다. 무지외반증의 수술 방법은 130가지가 넘는데, 술기의 종류는 다양하지만 결국은 엄지발가락을 절골해(부러뜨려) 원래의 모양을 맞추면서 주변 연부조직의 균형을 맞춰주는 원리입니다.
결론적으로, 무지외반증 환자는 자신의 상태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신발, 통증 관리, 발 관리, 운동에 대한 사전 예방적 관리와 주의가 필수적입니다. 이러한 전략을 일상생활에 접목함으로써 환자는 무좀과 관련된 통증과 불편함을 최소화하고 더 이상의 기형 진행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